韓·中 네티즌 '김치 논쟁'에 중국 정부까지 나서

2021. 1. 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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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놓고 온라인에서 한중간 김치 기원 논쟁이 커지고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도 한중 언론이 김치의 기원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나는 한중간에는 협력과 공유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최근에는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한 한국의 유명 '먹방' 유튜버 '햄지'(Hamzy)의 동영상이 중국에서 돌연 삭제되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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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감정 해쳐선 안돼" 진화
중국 대사, 유튜버 논란 이어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미주판 A섹션 5면과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유럽·아시아판) 5면에 김치 광고를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김치 광고.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놓고 온라인에서 한중간 김치 기원 논쟁이 커지고 있다. 20일에는 급기야 중국 정부가 나서 한중간 감정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중 양국에서 김치 기원 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나는 식품 문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라는 점을 밝히면서도 "내가 보기에는 파오차이(泡菜)는 절인 발효식품의 일종으로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중국에는 파오차이가 있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모두 김치라고 부른다"면서 "이런 것들은 서로 통하는 데가 있지만 재료나 맛, 요리법 등은 각각 자기만의 특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방(각국)은 파오차이 문제를 미식 차원에서 유익하고도 우호적인 교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정을 해치지 않도록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도 한중 언론이 김치의 기원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나는 한중간에는 협력과 공유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 3일 트위터 계정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장갑을 낀 채 갓 담근 김치를 들어 올린 사진을 게시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장쥔 유엔 중국대사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그는 김치통을 앞에 두고 엄지를 척 들어 보이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의 전통 문화와 농촌의 일상을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스타 블로거 리쯔치(李子柒)가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김치는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한 한국의 유명 '먹방' 유튜버 '햄지'(Hamzy)의 동영상이 중국에서 돌연 삭제되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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