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LG벨벳'·'LG윙' 잇따른 실패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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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5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며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가 9위에 불과하다.
LG전자가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초 야심차게 선보인 'LG 롤러블'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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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5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며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 규모에 달한다.
LG전자는 과거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으로 휴대전화 시장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애플의 스마트폰 혁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결국 스마트폰 사업 철수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며 기술주도권 경쟁에서 밀렸고, 중저가 단말기 시장에서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제조사들의 중저가 공세에 밀리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가 9위에 불과하다. 점유율은 2.2%로 미미한 실정이다.
LG전자는 그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등 스마트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고군분투해왔다.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경기도 평택에 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잇따라 출시한 야심작 'LG 벨벳'과 'LG 윙'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설상가상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사업 철수까지 고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됐다.
특히 지난해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전략폭 LG윙의 실패가 큰 타격이 됐다. LG윙은 지난 2019년 취임한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이 주도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었지만,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LG전자가 스마트폰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제시한 혁신 전략이었다. LG윙은 초기에는 이형 폼팩터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누적 판매량이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초 야심차게 선보인 'LG 롤러블'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LG 롤러블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중으로 LG 롤러블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는 결정된 것이 없어 롤러블폰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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