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 '0원'..상대적 박탈감에 '허탈'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축제나 여행 등이 취소되면서 전세버스 업계 역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등 일부 지자체는 생계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광주의 경우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어 전세버스 기사나 업계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합니다.
최송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전세버스 업체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정훈 씨.
코로나 19로 각종 축제나 단체여행은 물론 통근버스 운행까지 끊겨 7달째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리운전으로 어렵게 생계를 잇고는 있지만 더 힘든 건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대구를 시작으로 최근 부산과 인천에서도 전세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김정훈/전세버스 기사 : "전세업종 버스라는게 다 똑같은 거잖아요. 전남권에서도 지원금이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광주 쪽에서만 안 나온 게 의아하더라고요."]
업체 타격도 심각합니다.
차고지마다 전세버스는 대부분 멈춰서 있고, 번호판을 뗀 차량도 부지기수입니다.
번호판을 임시 반납하는 휴지신청으로 보험료 일부라도 아끼기 위해섭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전세버스 운행률은 90% 가까이 줄면서 차량 대출금 부담음 몇 배 이상입니다.
규모가 작은 업체는 추가 대출마저 쉽지 않아 광주에서만 2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나승채/광주전세버스운송조합 이사장 : "대출 받을 수 있는 건 작년에 가능한 업체들은 다 받아버렸고, 그나마 그것도 못받은 업체들이 너무 힘들고... 장기 저리로 대출 받는 방법 이것이 가장 절실합니다."]
광주시는 열악한 재정 탓에 전세버스 업종 지원책이 정책 우선순위에 밀렸다면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신창호/광주시 대중교통과 :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이용객과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추가 재정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 차례 민생안정대책에 이어 올해 추가 지원책 검토에 들어간 광주시.
1년 동안 매출 급감과 상대적 박탈감 등 3중고를 겪으면서 버텨온 전세버스 기사와 업종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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