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음압병동 의료진의 사투
【 앵커멘트 】 코로나19 발생 1년. 누구보다 노심초사하며 긴장과 피로 속에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이죠. 숱한 어려움과 위기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환자들을 지켜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태가 가장 악화된 중증환자들이 치료받는 곳, 바로 음압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목소리를 김종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저는 지금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서울의료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중증환자 약 2백여 명이 입원해 있는데요.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을 만나봤습니다."
서울의료원 음압병동 상황실.
병상을 비추고 있는 CCTV 화면을 통해 의료진들이 환자의 움직임을 살피고, 전화로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현장음) 혈압이랑 다 재셨나요? 불러주세요. 지금 재고 바로 전화 주세요.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시간이 되면 필요한 약품들을 챙기고 방호복을 착용합니다.
장갑은 두겹에, 마스크와 고글까지 끼고 보호구를 입어야 하는 만큼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아오면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버립니다.
(현장음) 방호복을 벗으면 손에서 땀이 막 흘러내리고 그래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밥을 먹이는 건 물론이고 대소변을 갈아주는 일도 의료진의 몫입니다.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이들은 400여 명, 스스로 음압병동을 떠난 의료진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의료원 의료진 - "가족들도 걱정을 하는데, 제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또 해야 하니까. (환자분이) 퇴원하실 때 고맙다고 하실 때 작은 말이라도 저희는 고마워요 그런말 해주면. "
중증환자들이 있는 병원인 만큼 사망자도 속출하는데, 환자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하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최순영 / 서울의료원 병동간호팀 파트장 - "(환자가) 돌아가시기 전에 영상통화로 보호자한테 할머니 보여주고 하는데, 따님이 엄청 울면서 엄마 못 보낸다고 울고 그런 거 볼 때 굉장히 안타까웠고요. 그것도 영상통화 할 수 있을 때 해드리는 거고 못하는 경우도 있죠."
전국민적 응원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를 비롯해 각계에서 쏟아지는 후원의 손길은 악조건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티는 힘이 됩니다.
▶ 인터뷰 : 최순영 / 서울의료원 병동간호팀 파트장 - "저희가 힘들게 일하는 걸 알아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저희들도 힘을 내고 코로나 환자들 치료에 최선을…."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의료진들은 병동의 불을 밝히며 환자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산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수빈 주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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