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각에 여야 엇갈린 반응

임재섭 2021. 1. 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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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2번째 개각도 1번째 개각과 마찬가지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전진배치 됐으나 야당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발표하자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또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 "출마용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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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적재적소 배치", 野 "회전문 인사, 여성 30% 공약 깨져"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관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2번째 개각도 1번째 개각과 마찬가지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전진배치 됐으나 야당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발표하자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또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 "출마용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에 맞는 인사발표"라고 엄호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 측근 말고 장관 후보가 그리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된 황희 민주당 의원과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모두 친문 핵심에 속한 것을 꼬집는 발언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이번 인사에는 위기의식도 초당파적 의지도 없었다"며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시대의 새로운 접근법을 기대하기 어렵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도시공학 전문가인 황 후보자의 경우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정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은 없다. 최 원내대변인은 "중기부 장관 후보자 역시 중소상공·스타트업계의 기대와는 딴판이다. 오로지 민주당 의원 입각뿐"이라면서 "위기에 빠진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장관 인사,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또한 "박 장관의 출마용 개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정부 부처의 개각이 특정인의 보궐선거용으로 비친다는 점에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장관직이 집권여당의 선거용 명함으로 잦아지는 것은 국민 눈높이로 볼 때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30%에 근접했던 여성 장관 비율이 10%대로 낮아졌다. 문 대통령의 약속이 주저앉은 것"이라고 했다. 18개 부처에서 여성장관 비율이 30%가 되려면 6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이날 개각으로 인해 강경화·박영선 두 명의 여성 장관이 빠지면서 여성 장관은 후보자를 포함해 3명(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16.7%)로 줄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성 장관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어질 여러 인사와 조직 개편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의 개각발표와 관련해 "역량 있는 분들이 다 배치됐다"고 평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후보자들이 하루빨리 코로나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에서의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흠집내기식 검증을 지양하고 초당적 협력에 함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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