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자국우선주의' 큰 변화 없을 것..불확실성 감소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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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국 우선주의' 기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다만 트럼프 행정부 수준의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송유철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내세운 다자 체제, 재정지출 확대, 친환경정책은 총론적으로 기회요인으로 보이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중국 압박 지속, 환경규제 강화, 미국산 구매 등 장벽이 적지 않다"며 "업종별, 기업별로 파급효과가 엇갈리는 만큼 철저한 분석과 선제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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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국 우선주의' 기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다만 트럼프 행정부 수준의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 강화와 환율, 유가상승 등의 부담요인도 상존해 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재계에서는 바뀌는 미국의 통상 및 경제정책 기조변화에 따른 사업 대응 방안을 수립했거나 세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다수의 대기업들은 친환경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인 만큼 큰 틀의 변화는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답변이다.
한화그룹의 경우 프랑스 토탈과 미국 내에서 2조원대 태양광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고,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오바마 행정부 출신 기후환경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포스코의 경우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조 단위의 자금을 확보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10곳 중 4곳(40.0%)이 '대응역량을 갖추지 못하다'고 답했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국제유가를 상승시키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A사는 "매출의 80%가 수출용이어서 환율변동에 민감. 환율이 떨어지면 수주축소, 매출감소로 직접 연결된다"며 "1000원 근처로 떨어지면 환보험 가입 등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철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내세운 다자 체제, 재정지출 확대, 친환경정책은 총론적으로 기회요인으로 보이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중국 압박 지속, 환경규제 강화, 미국산 구매 등 장벽이 적지 않다"며 "업종별, 기업별로 파급효과가 엇갈리는 만큼 철저한 분석과 선제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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