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나무 30억 그루 심는다"
[KBS 대전]
[앵커]
나무는 광합성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신, 신선한 산소를 내뿜어 우리에게 맑은 공기를 공급하죠.
그런데 오래된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림청이 앞으로 30년 동안 30억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어 젊은 산림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둥산을 울창한 숲으로 만들기 위해 1970년대 집중 시행된 조림 사업.
산사태를 막을 뿐만 아니라, 나무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2018년 기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4천560만 톤가량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30년 이상 된 산림이 이제 전체 면적의 72%를 차지하면서 온실가스 흡수량이 떨어져 오는 2050년에는 천 400만 톤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림청이 숲을 젊게 만드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2050년까지 전국 곳곳에 30억 그루의 묘목을 심기로 했습니다.
테다소나무와 백합나무 등 탄소흡수 능력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수종 위주로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2050년 온실가스 흡수량을 2천680만 톤까지 확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범진/충남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 "어린나무들이 매년 성장하는 양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어린나무들이 장년기의 나무들보다 훨씬 더 고정할 수 있는 탄소량이 많아지게 됩니다."]
또 석유나 석탄 등 화석 에너지를 산림 바이오매스로 대체하면 전체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3천4백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종호/산림청장 : "기후변화협상에서 유일하게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는 게 숲입니다. 그래서 2050 탄소 '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림 분야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 친화적 해법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하는 숲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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