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수 출신이라.." 조계현 단장, 양현종 묵묵히 더 기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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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했다.
KIA와 양현종 측은 14일 대략적인 인사를 나눈 뒤 19일 다시 한 번 만나 협상 조건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20일까지 하루 더 기다려달라"는 부탁을 했고 KIA가 이를 수락했는데, 하루 만인 20일 양현종이 다시 열흘을 더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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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20일 "오늘 (양)현종이의 에이전트에게서 전화가 왔다. 현종이가 아직 미련을 못 버린다. 30일까지 기다려달라고 한다. 그래서 30일까지 기다리다 그날 오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과 양현종 에이전트는 이미 14일, 19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FA 권리를 행사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보였고 KIA는 양현종의 뜻을 존중했다. 양현종은 그동안 '1월 20일'을 자체 협상 마감 기한으로 두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연락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전체 시장이 수월하게 돌아가지 않고 만족할 만한 제안이 오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자 KIA 잔류 가능성이 점쳐졌다. KIA와 양현종 측은 14일 대략적인 인사를 나눈 뒤 19일 다시 한 번 만나 협상 조건을 교환했다. 5시간에 가까운 긴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20일까지 하루 더 기다려달라"는 부탁을 했고 KIA가 이를 수락했는데, 하루 만인 20일 양현종이 다시 열흘을 더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다. KIA도 스프링캠프 시작(2월 1일)을 열흘 앞두고 팀 정비를 위해서는 전력 구상을 하루 빨리 마치는 편이 좋지만 양현종의 뜻을 다시 한 번 따르기로 했다.
조 단장은 "나도 선수 출신이다 보니까 (선수가) 큰 무대에 가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간다. 현종이 기죽지 않게 묵묵히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단 프런트가 아닌 선수 출신 선배로서 마지막 기회를 꼭 잡고 싶은 양현종의 마음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
양현종은 올해 한국나이로 34살이다.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 되면 해외 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욱 떨어진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쪽 시장이 모두 얼어붙어 있는 상황.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열흘의 기다림을 택한 양현종과 그를 묵묵히 응원하는 KIA 구단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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