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없고, 대학은 널렸고..전문대 출구 전략은
이희경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연구위원(대구보건대 교수)는 20일 발간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의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이슈브리프' 중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전문대학 체제 혁신방안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급속한 노령화와 세계 최하위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전문대학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2020학년도 입시 결과, 133개 전문대학 중 77개교인 57.8%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2021학년도 입학자원은 약 5만여 명, 2024년 입학자원은 12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진단했다.
이 교수는 전문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우선 수요자 맞춤형 특화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연계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비대면수업용 콘텐츠 개발이나 성인 및 비학령기 입학자를 위한 유연한 학사제도가 필요하다"며 "이 외에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개편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현장실습을 강화하는 등의 내실화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직업계고와 전문대학이 일학습병행제, P-TECH(고숙련 일학습병행), 계약학과 개설을 통해 연계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교수는 또 "취업과 학업 두 가지 목적의 해외유학생을 위한 야간 전공심화과정 개설을 검토·허용해야 한다"며 "성인대상 프로그램 확대와 비학령기 인구대상 입학 전형과 정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등록금의 합리적인 인상과 산업수요에 맞춘 학과 통·폐합, 전문대학 폐교 시 출구 전략 마련 등 평생직업교육 선도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고등직업교육의 대부분을 사립에 의존했고, 사립대학은 등록금에 의존했던 우리나라 고등교육 체제를 정부 지원을 늘려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文 "노바백스백신 확보…2천만명분 추가 조달"
- 영세기업 코로나 못버티고…파산 역대 최다
- 박영선 결국 참전…막오른 與서울시장 레이스
- [단독] 강원랜드 2천명 무급휴업, 마사회 200명 구조조정
- "어쩌다 이런 일이"…퇴근길 버스 뒷문에 롱패딩 낀 20대 사망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