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와 동시교체 김현종 "난 운좋은 사람..뉴욕 촌놈이 盧⋅文 모셨다"

김명지 기자 2021. 1. 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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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응원하겠다"20일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상징'으로 통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전격 교체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강경화 장관 교체 인사를 발표한 지 6시간 만인 오후 4시 국가안보실 2차장에 북미대사 출신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를 임명했다.

하지만 김 차장은 지난 2019년 3월 취임했고,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임명돼 3년 6개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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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응원하겠다"

20일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상징'으로 통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전격 교체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강경화 장관 교체 인사를 발표한 지 6시간 만인 오후 4시 국가안보실 2차장에 북미대사 출신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를 임명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 옆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연합뉴스

김현종 차장은 김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며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났다. 김 차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이끌었던 통상 분야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에서 '아이콘'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불같은 성격 때문에 재임 기간 내내 적지 않은 소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9년 9월 강경화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러자 김 차장은 트위터에 "제 덕이 부족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김 차장은 최종건 외교부 차관과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하던 시절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런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최 차관이 페이스북에 "반성한다"고 썼다. 이날 강 장관과 김 차장이 같은 날 교체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장관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외교안보라인 재정렬 취지라고 했다. 김 차장의 교체 배경에 대해서도 "임기 후반기 외교안보라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취지"라며 "재직한 지 시간도 꽤 됐다"고 했다. 하지만 김 차장은 지난 2019년 3월 취임했고,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임명돼 3년 6개월을 보냈다.

김 차장은 이날 인사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미국 뉴욕 촌놈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며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이나 누렸다"며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이어 "통상과 안보의 중책을 맡아 국민들의 땀과 눈물에 보답하고자 노력했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을 확신하며 대한민국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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