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900만'..주택시장 '혼족' 모시기 경쟁 본격화
20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5182만902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83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늘지 않고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자보다 사망자의 수가 많아진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1인 가구수는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말 1인 가구는 906만3300가구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이는 전 가구 단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같은 기간 전통 가족 개념인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20%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세대 단위의 변화는 주택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주거단지의 수요가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40㎡ 이하는 다른 평형대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규모별 수익률을 보면, 작년 12월 기준 전국 전용 40㎡ 이하의 수익률은 5.03%로, 전용 40~60㎡ 4.56%와 전용 60㎡~85㎡ 3.97%보다 높았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분양도 잇따른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경산 하양 파인앤유 더 퍼스트'(도시형생활주택 전용 18㎡ 280가구·오피스텔 전용 22㎡ 76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여의도 리브하'(전용 19㎡ 154실), 경기 안산시 시화 MTV '더 하이어티'(전용 20~26㎡ 346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판교 디앤써밋 에디션'(전용 27㎡ 108실) 등이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에 적합한 다양한 평형을 선보이는 사업장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기존의 풀퍼니시드 시스템은 물론, 바비큐장이나 코인세탁실, 조식서비스까지 도입하는 가 하면, 카페테리아, 피트니스센터 등 아파트에서나 볼법한 편의시설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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