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안철수, 국민의힘과 단일화 접고 '제3지대' 단일화 나서야"
[경향신문]
민생당(전 바른미래당)이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보수 야합의 길을 선택하는 길은 ‘실패의 재현’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과 단일화 주장을 접고 ‘제3지대’ 단일화에 나오라”고 제안했다.
이수봉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안 대표가)제3지대 중도개혁의 길을 벗어나 야권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연합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며 “당장 문재인 정권 심판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 방법이 잘못돼 있으면 결과는 보나마나”라고 지적했다.
민생당 측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연합을 추진하는 것은 ‘나쁜 선동’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구호가 문 정권의 문제를 오히려 은폐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기득권담합 세력’이라는 암세포를 키워주기 때문”이라며 “진영논리를 깨는 것은 진영논리의 한쪽에 가담하는 것이 아니라 진영논리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유승민 등 창당주역들은 당을 버렸지만 40만이 넘는 당원들은 아직 민생당을 지키고 있다. 그 이유는 보수나 진보를 넘어 새로운 제3지대 정치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적 소임 때문”이라며 “거대 양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 제3지대 정책연합과 연합후보를 만들기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드린다”고 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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