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기 연속 적자에 LG 폰사업 철수 검토..그럼 '상소문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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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철수설은 그동안 꾸준히 나왔습니다. 오랜 기간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그간 스마트폰 부문 규모를 줄여왔는데, 이번에 사업 철수 검토를 공식화한 만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 관심이 큽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얘기, 그동안 실적 흐름을 보면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잖아요?
네, 업계에선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부 정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자 '언제 정리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까지 무려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사업부의 지난 5년간 누적 손실액만 5조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 연간 매출액은 5조4천억원, 이 중 손실액은 8천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과거에는 LG전자 휴대폰이 삼성전자와 경쟁이 가능한 적도 있었는데, 결국 스마트폰 시대 적응에 실패했다고 봐야 합니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LG전자는 피처폰 시절 '초콜릿폰'등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에 밀려 2010년 7088억원 적자 전환을 했습니다.
그 뒤론 스마트폰 하단부에 있는 모듈을 분리해 카메라 등 다른 디지털 기기로 쓸 수 있는 방식의 G5, 지난해 하반기에는 화면을 돌리는 방식의 'LG 윙'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판매량은 부진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되나요?
일단 연구인력을 대폭 줄이고, 하청업체에게 생산을 맡기는 제조자개발생산, ODM 부문을 70%까지 늘릴거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하고, 중저가 라인은 과감하게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19년 평택에 있던 국내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LG전자의 롤러블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LG전자는 CES에서 상소문처럼 둘둘 말았다 펴는 롤러블폰 티저영상을 공개하면서 1분기쯤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예정대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게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을 위한 몸값 띄우기 과정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권봉석 사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얘기한 대로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건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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