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파워인물]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 "코로나19 극복 역량 강화하고 특성화 진료 활성화할 것"

최두선 2021. 1.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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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개원 후 성과..올해 과제 순차적으로 풀 것
5월 헬스케어센터 개원 등 차질 없이 준비 
500병상 확대 및 내원객 2,000명 등도 목표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올해 계획한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가고, 장기적으로 세종시 최초의 국립대병원 위상에 걸맞게 국내 빅5병원과 경쟁하는 최고 수준 의료기관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올해는 계획한 사업 등 현안을 순차적으로 해결하면서 지역 유일 상급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나용길(사진) 세종충남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해 중순 개원 이래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반년 만에 다양한 진료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의료 만족도를 높이면서 빠르게 안착해 가고 있다.

최적의 치료 효과를 위한 ‘질환 중심의 10개 특성화센터’를 운영하고, 하루에 검사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원데이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전문성을 갖춘 '설명 간호사를' 배치하고, ‘애니메이션 설명 처방서비스’도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뷰레이 메르디안’, ‘자동화시스템 로봇 수술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개원 2개월 만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았다.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지정, 응급환자 헬기 이송체계구축, 감염병 관리기관 지정, 뇌졸중센터 인증 등 진료 인프라도 속속 구축했다.

교육아카데미를 통해 신규 직원들의 입문 교육과 직무교육 향상 교육의 질을 강화했고, 명사 초청 특강, 출근길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는 ‘화목커피’ 등을 통해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에도 신경썼다.

나 원장은 “지방의료원이나 병·의원, 보건소 등과 연계한 적정 진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퇴원 후에도 연속성 있는 의료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건강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계획한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병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올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라며 “세종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확산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장 안전한 의료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의료진도 지속 초빙하는 등 최상의 진료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지역 의료계와의 네트워크 강화로 의료전달체계를 주도해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그는 올해 빠뜨릴 수 없는 중요 목표로 10개 특성화센터의 진료 활성화와 500병상 순차 오픈, 1일 외래 내원객 2,000명, 의료수익 1,400억원 등도 꼽았다. 그는 “올해 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5월 헬스케어센터를 차질 없이 오픈하고, 센터 내에 건강검진센터와 편의시설 확장 등을 통해 수익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헬스케어센터는 건강증진, 의학연구, 편의시설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국가건강검진과 국가암 검진은 물론, 지역민에게 맞춤형 종합검진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전문 교수진과 정밀 의료장비를 이용한 단순 검사뿐만 아니라 의료진 상담과 더불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나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중요 질환 발견 시 전문 진료과로 즉시 연계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2임상동, 미래의학연구원 추가 부지 확보, 업무지원직 직접 고용 등 현안 문제들은 충남대병원 본원과 협력해 풀어갈 요량이다.

그는 공공의료 책임기관으로서의 소임에도 충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료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내·외부 후원금,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가동해 양질의 적정 진료 서비스와 사회복귀를 위한 방안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화를 선도하는 스마트병원의로서의 역할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존 병.의원에 국한된 보건의료가 건강증진 영역과 일반 소비영역으로 확대·확장된 것으로, 헬스케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개인의 건강과 질환을 관리하는 산업 영역을 말한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예방, 진단, 치료, 사후 관리를 할 수 있는 토탈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해 지자체, 정부기관, 기업, 대학, 연구소와 기술 교류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학·연·관 융·복합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기틀을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개인의 유정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 마커, 생활패턴과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 최초 국립대학교 병원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내 빅5 병원과 경쟁하면서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성장,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창의적 헬스케어를 선도하는 스마트병원’을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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