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GM 자율주행車’에 2조원대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 혼다 등과 함께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자동차 자회사 크루즈에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 주요 외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크루즈가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차.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크루즈와 GM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MS와 최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크루즈는 수년째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해왔다.

MS 측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우수성과 클라우드컴퓨팅 기능, 제조 노하우 등을 통합해 운송 방식을 혁신함으로써 모두에게 더 안전하고 깨끗하며 접근 가능성이 높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애저(Azure)를 적용해 GM과 크루즈가 규모를 키우고 자율주행이 주류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저는 MS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다. 이번 투자에는 MS 외에 GM과 혼다 등도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크루즈의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로 급상승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GM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8% 오른 54.84달러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MS 주가는 1.8% 오른 216.44달러로 장을 마쳤다.

GM은 지난 2016년 직원이 40명에 불과했던 크루즈를 10억 달러 이상에 인수했다. 크루즈의 직원 수는 현재 2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시가총액은 GM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