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해리스 美대사 "김치는 한국음식이죠!"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의 출범에 따라 한국을 떠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20일 트위터에 한국 생활을 되돌아보는 게시물 3개를 올렸다.
그는 ‘한국에 관해 그리워할 것들’ ‘한국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들’ ‘한국에서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못한 것들’ 이란 제목으로 여러 항목들을 나열했다. 각각 게시물은 한국어와 영어로 따로 올라왔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으로 재직하던 그는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가 2년 반 만에 한국을 떠난다.
해리스 대사는 우선 ‘한국에 관해 그리워할 것들’에서 임기 동안 생활한 ‘아름다운 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멋진 주한미국대사관 직원들, 비즈니스·군사·학계·언론 분야의 한국 동료들, 훌륭한 주한 외교단, 외빈경호대 경호관들’ ‘트위터로 한국인들과 소통’ ‘나의 새로운 고향인 서울’ 등을 나열했다.
그는 특히 한국 음식과 문화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치맥과 걸거리 음식’ ‘비밤밥·짜파구리·김치·안동소주와 막걸리·김치’, ‘방탄소년단·트로트·영화 기생충·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이다. 그는 “물론 김치는 한국음식이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와 논란이 일자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강조하는 메시지를 수차례 남겼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들’로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 기념식’ ‘워싱턴DC와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판문점에서 열린 제3차 미·북 정상회담’ ‘제주 해녀들과 만나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 시식’ 등을 올렸다.
‘한국에서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못한 것들’로는 ‘이화 벽화마을 방문’ ‘평화 트레일 걷기’ ‘울릉도 방문’ ‘가수 인순이 노래 직접 듣기’ 등을 적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해리스 대사는 이날 개각 대상에 포함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강 장관 앞날에 순풍만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강 장관이 그리울 것.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지명했다. 이에 현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인 강 장관은 3년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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