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년간 800억원 투자한 부품관리시스템 2주 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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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012330)가 부품 조달 대란을 일으킨 새로운 AS 시스템 '맵스(MAPS)'의 사용을 결국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 등과 약 8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시스템 오류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자 기존 시스템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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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012330)가 부품 조달 대란을 일으킨 새로운 AS 시스템 '맵스(MAPS)'의 사용을 결국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 등과 약 8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시스템 오류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자 기존 시스템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20일 현대모비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통합부품관리시스템 '맵스'가 오류를 일으켜 다시 이전 시스템인 '스마트(SMART)'로 복귀할 것"이라며 "2년간의 준비 끝에 오픈한 맵스가 프로그램 오류, 인터페이스 속도 지연으로 업무 일선에 혼란과 고객 불편이 지속했다. 더는 고객의 고충을 지속할 수 없어 고심 끝에 2월 1일부로 기존 시스템으로 복귀(롤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새로 선보인 AS 부품 통합정보시스템인 맵스는 AI가 머신러닝을 통해 전 세계 6500만대에 이르는 현대·기아 차량에 공급할 AS 부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2년 전 현대모비스 TFT를 중심으로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800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했다. 지금 국내 3만5000개 부품사·대리점·정비업소 등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200여개 국가의 1만6000여개 딜러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맵스는 도입 이후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대차(005380)·기아 사업소 내 부품 수급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직영서비스센터와 정비사업소 가맹 브랜드 블루핸즈 1369개를 운영하고 있고, 기아차(000270)는 전국 18개 직영서비스센터와 가맹 브랜드 오토큐 798개가 있다.
다만 현대모비스도 언급했듯이 기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지를 통해 "스마트(기존 AS 시스템)로 전환할 경우 기존 맵스 운영 기간 중 발생한 데이터와의 불일치로 인해 일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대차·기아 부품 공급 차질 사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차질 없는 고객서비스 제공과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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