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비맥주 갈색병 버리고 투명병 대체..'카스' 파격 리뉴얼

이주현 기자 2021. 1.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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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에 투명병을 입히는 파격 리뉴얼을 단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카스 병을 투명병으로 전격 교체한다.

◇투병병으로 유흥용 시장 공략 박차 오비맥주가 주력 브랜드 카스를 투명병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것은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회사 차원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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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병 '테라' 흥행에 오비맥주 '투명병'으로 맞불
오비맥주 카스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오비맥주가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에 투명병을 입히는 파격 리뉴얼을 단행한다. 내부가 드러나 보이는 투명병으로 '맥주=갈색병' 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카스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기존 갈색병에서 벗어난 초록병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투명병으로 맞불을 놓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국산 맥주 업계 최초의 투명병 시도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카스 병을 투명병으로 전격 교체한다. 국산 맥주 브랜드에 투병명이 적용되는 것은 최초의 시도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병 제조사에 제작을 의뢰했고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카스 병 교체는 지난 2017년 1994년 출시 이후 23년만에 병 디자인을 교체한데 이어 두번째다. 오비맥주는 2015년 7월 파란색병에 좌우 비대칭 굴곡진 곡선형 라인이 적용된 한정판 '카스 비츠'를 출시한 바 있다. 한정판 제품이 아닌 정식 리뉴얼로 갈색병을 탈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명병을 적용한 만큼 제품 내부가 드러나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병 몸통 부분이 일자로 내려오는 통짜형이 아닌 아랫부분이 상대적으로 얇은 트로피형이다. 병 밑부분 음각 문양을 각인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제품 프론트라벨(앞상표)은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 디자인을 살렸다. 병 몸통 부분 굴곡은 없어졌지만 윗부분 V모양 라벨 디자인을 유지했으며 온도계를 형상하는 눈 결정체로 카스의 기법인 '콜드 브루(COLD BREWED)'를 강조했다.

사선이었던 넥라벨(목상표)은 평행으로 바꾸는 것과 동시에 맥주 거품 대신 눈 결정체를 삽입해 콜드 브루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비맥주 카스 비츠 /뉴스1

◇투병병으로 유흥용 시장 공략 박차 오비맥주가 주력 브랜드 카스를 투명병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것은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회사 차원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카스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 대표 맥주 브랜드다. 하지만 초록병의 '테라'가 유흥용 시장을 빠른 속도로 키워 나가자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다.

실제 카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홈술족이 늘어나며 가정용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유흥용 시장의 경우 상당 부분 '테라'에 뺐긴 상황으로 차후 유흥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맥주에 투명병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라며 "오비맥주가 카스의 이미지를 변화시켜 새롭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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