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이승원♥︎김선영, "나는 너무 괜찮은 아내이자 엄마"(종합)[인터뷰]

김보라 2021. 1.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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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나는 너무 괜찮은 아내이자 엄마다(웃음).” 

배우 김선영(46)이 2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일단 저는 아름답고,(웃음) 남편이 하는 일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고 아내이자 엄마로서 자평해달라는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선영은 “제 스스로 괜찮은 아내라고 생각한다.(웃음). 남편이 제 눈치를 보긴 하는데 그 부분이 미안하진 않고 안타깝다.(웃음)”라고 자평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이어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해 김선영은 “저는 딸에게 행복을 가르쳐주는 멋진 엄마”라고 밝히며 배우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현명함이 있다고 자평했다.

김선영은 4살 연하의 이승원 감독과 결혼해 슬하에 1녀가 있다. “딸이 보고 자란 게 연기와 대본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 했는데 제가 막았다. 아역배우는 엄마가 따라다녀야 하는데 제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고 싶다면 성인이 돼서 본인이 선택하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선영은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을 이어나가며 여배우가 아닌, 배우 김선영으로서 자신의 장점을 드러냈다.

이승원 감독, 김선영 배우가 ‘합작’한 영화 ‘세 자매’(제작 영화사 업・영화사 연두,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 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문소리(48)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이에 김선영은 “소리 언니가 한 영화제에서 인상깊은 연기자로 저를 언급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 언젠가 ‘맥주 한 잔 하자’고 해서 제가 덥석 물었다.(웃음)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집에 가서 와인도 마시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인연을 전했다.

문소리에 대해 그녀는 “영화 전반에 대한 애정이 크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지혜롭게 해주셔서 제가 많이 배웠다”면서 “언니가 프로듀서 역할도 같이 하다 보니 제가 어떻게 해서든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편인 이 감독에 대해서는 “작업자로서의 매력이 곧 이승원의 매력이다. 얼굴도 너무 섹시하다. 저는 외모지상주의자다. 정말 외모는 내 스타일이다. 하하하. 작업자로서 존경한다. 인물을 읽어내는 힘, 작품을 읽어내는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김선영은 “남편이 연출한 작품에 다 출연했다. 저에게 영감 받은 걸 캐릭터에 녹여내는 부분이 많다”라며 “사실 저는 선택권이 있는 배우가 아니다. 제안을 받으면 웬만해선 다 하는 스타일이다. ‘이건 하고 이건 안 할래’라고 하는 배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승원 감독이 각본 및 연출한 영화 ‘세 자매’(감독 이승원, 제작 영화사 업・영화사 연두,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는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선영은 첫째 딸 희숙 역을 맡아 둘째 미연 역의 문소리, 막내 미옥 역의 장윤주(42)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저는 작품 속 캐릭터를 표현하기 전에 항상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먼저 생각한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 그런 것을 정하고 ‘아~이런 사람이구나’라고 캐릭터를 잡고 들어간다”고 자신만의 연기 비법을 밝혔다.

실제로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는 김선영은 “아픔과 상처는 모두에게 있는 감정이다. 이승원 감독이 영화에서 이 부분을 극대화하긴 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이런 감정은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나만 외롭고 버거운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다”고 ‘세 자매’가 공감도 높은 영화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김선영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어떤 메시지를 갖고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없다. 어느 시기에 보느냐에 따라 영화가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인간의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팩트, 주제, 메시지로 교육을 받고 있는데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서에 중점을 두고 살기 때문에 풍요로운 감정을 느끼시고 가셨으면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경상도 아주머니, 아니면 센 아주머니? ‘아줌마'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해보겠다.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웃음).”

/ purplish@osen.co.kr

[사진] 강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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