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노바백스백신 확보..2천만명분 추가 조달"

임성현,박윤균 2021. 1.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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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산 맡은 SK공장 방문
계약 완료시 총 7600만명분
초도물량 내달초 도착할듯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20일 "최근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기존 화이자, 모더나 등 5600만명분 백신에 이어 추가로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밝혔으나 이번에 도입 물량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방식이 아닌 기존 합성항원 방식으로 안정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 백신으로 알려져 왔다.

문 대통령은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는 필요한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 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다음달부터 우선 대상자들을 상대로 접종을 하고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백신 물량 5만명분이 다음달 초 도착할 예정이며, 같은 달 초·중순 첫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내 백신 도입과 개발의 첨병인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백신 확보에서 잇달아 전해지는 '낭보'를 강조했다. K방역 성과에도 불구하고 백신 늑장 도입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또 문 대통령은 "SK는 20년 전부터 백신 공장을 세우고 인력을 키웠다"며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지금 생산에 들어가 있고 허가만 주시면 2월에 나갈 수 있다"며 "외국에서 들여오지 않고 국내에서 SK가 직접 생산하니까 공급이 훨씬 원활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도 "매일 아침 눈뜨면 코로나 상황보고서부터 보는데 중요한 상황이 있으면 일과 중이나 자기 전에도 보고서가 더해져 500번째 보고서가 됐다"고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다음달이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의 봄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추가 백신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질병관리청 계획대로라면 정부는 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적으로 생산하고, 이 추가 생산분을 정부가 선구매해 국내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바백스백신은 2~8도 정도로 냉장 보관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이 1~3년에 달하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임성현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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