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흔들기' 신진서, 짜릿한 뒤집기로 춘란배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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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마지막 보루' 신진서(21) 9단이 세계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18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207수 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제9회 응씨배 준결승에서 자오천위 8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던 신진서는 춘란배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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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마지막 보루' 신진서(21) 9단이 세계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18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207수 만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제9회 응씨배 준결승에서 자오천위 8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던 신진서는 춘란배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중국이 주최하는 대회여서 덤이 7집 반인 춘란배에서 신진서는 이날 흑을 잡고 중반까지 미세하게 끌려갔다.
롄샤오의 안정된 운영에 좀처럼 틈을 찾지 못하던 신진서는 후반으로 접어들며 오히려 집 차이가 벌어져 패색이 드리웠다.
특히 좌상변의 흑 대마가 몽땅 잡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위기에서 롄샤오가 다소 한가한 수를 뒀고 이 순간을 신진서는 놓치지 않았다.
재빨리 상대 집을 깨며 대마를 살린 신진서는 승부의 추를 맞췄다.
당황한 롄샤오는 초읽기마저 몰려 실수를 연발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신진서는 롄샤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응징하며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중국 기사끼리 맞붙은 건너편 준결승에서는 탕웨이싱 9단이 커제 9단에게 208수 만에 시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결승에서 맞붙게 된 탕웨이싱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있다.
신진서는 저단 시절 탕웨이싱에게 2연패를 당했으나 이후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춘란배 결승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춘란배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8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약 6천만원)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고 덤은 7집 반이다.
1998년 창설된 춘란배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이 직전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등 여섯 차례 우승했다.
중국이 5번, 일본이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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