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흥업주들 "생계 막막..휴업 철회하고 보상책 마련하라"

송애진 기자 2021. 1.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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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설의 영업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유흥 및 단란주점 업주들도 집합금지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유흥·단란주점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소속 업주 60여명은 2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합금지를 해제하고,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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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돌려막고 택배 일까지"..합당한 보상 요구
시장 면담 요구 시청사 진입하려다 제지 당해
사단법인 한국유흥·단란주점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소속 60여명의 업주들은 2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합금지를 해제하고,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뉴스1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가게 문닫고 택배 뜁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죠"

유흥시설의 영업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유흥 및 단란주점 업주들도 집합금지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유흥·단란주점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소속 업주 60여명은 2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합금지를 해제하고,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구 대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A씨는 "300만원 지원금으로 임대료 두 달 내면 남는게 없다"며 "정부에서 쉬라고 해서 쉬었는데 보상은 해줘야지 문만 닫으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지금은 가게 문을 닫고 택배 일을 하고 있다"며 "세금은 꼬박꼬박 내고 있고 대전에서는 단란주점이나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는데 왜 우리만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따졌다.

중구 유천동에서 유흥주점을 하는 B씨는 "유흥주점이라고 해서 세금을 1년에 2000만원 내고 정당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데 6개월 동안 문 닫게 해서 장사를 못했다"며 "수입은 없고 처자식은 어떻게 먹여 살리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월세는 한 달에 300만원으로, 적금 넣은 것도 해약하고 이젠 신용카드로 돌려막기까지 하는 신세가 돼 앞 길이 막막하다"며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사단법인 한국유흥·단란주점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소속 60여명의 업주들은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시 청 1층 로비에서 청원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뉴스1

김춘길 한국유흥단란주점 중앙회 회장 겸 대전충남지회 회장은 "지난해 5월 11일부터 2주간 시행된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영업 중단을 시작으로 새해 들어서도 문을 닫고 있다"며 "유흥주점 종사자 가족들은 생계가 막막하고 정부는 아직까지 나몰라라 먼 산 보듯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까지 강제휴업을 한 기간은 3개월인데 정부 방역 시책에 협조해 자발적으로 4개월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호화 사치성 업종이라며 국가적 재난이나 코로나로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험 시설의 정확한 실태 파악도 안 하고 업태가 같은 룸바, 노래연습장은 영업하게 하고, 주점만 차별대우 하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생존권 마저 위협받는 절박한 현실을 헤아려 강제 휴업 명령을 멈추고 보상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을 만나 의견서를 전달한 뒤 허태정 대전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로 진입하려 했으나, 청원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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