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 물질 배출량 줄이면 유럽 年 12만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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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수준으로 공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면 유럽에서 매년 최대 12만 5,000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WHO는 세계적으로 공기 오염으로 해마다 700만 명이 사망하며 여러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WHO 권고 수준으로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 배출량을 낮출 경우 연 5만 1,213명, 배출량을 최저치로 낮추면 12만 5,000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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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수준으로 공기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면 유럽에서 매년 최대 12만 5,000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WHO는 세계적으로 공기 오염으로 해마다 700만 명이 사망하며 여러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건강연구소가 주도해 국제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유럽 1,000여 개 도시에서 발생하는 조기 사망이 공기 오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WHO 권고 수준으로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 배출량을 낮출 경우 연 5만 1,213명, 배출량을 최저치로 낮추면 12만 5,000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구가 밀집되고 에너지 사용이 많은 도시일수록 공기 오염에 따른 질병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초미세먼지가 연평균 10㎎/㎥, NO2는 40㎎/㎥를 각각 넘지 않도록 권고한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연 사망자의 7%가 NO2 때문이며 이탈리아 브레시아·베르가모·비첸차 등은 PM2.5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공기 오염의 사망 영향이 가장 적은 곳은 노르웨이 트롬쇠, 스웨덴 우메오, 핀란드 오울루 등 북유럽 지역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도시에서 인구의 84%가 WHO가 권고하는 PM2.5 수치 이상, 9%는 기준치 이상의 NO2에 각각 노출됐다.
사샤 코멘코 건강연구소 박사는 “승용차와 오토바이보다 대중교통을 타야 한다”며 “유럽 중부 가정에서 나무와 석탄 연료 사용을 금지하고 도심지에는 녹색 공간을 더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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