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사진 논란에..보그, 새로운 표지로 한정판 발행
[경향신문]

패션잡지 보그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자의 새로운 표지 사진으로 한정판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했던 표지 사진은 조명이 밝아 백인처럼 보이고 캐주얼한 복장으로 격조가 떨어진다는 등 비판이 일었다.
▶관련기사 : “백인처럼 보이게 한 해리스 사진은 정말 엉망진창”
보그는 19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적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취임식 특별판을 한정 수량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정판엔 금색 배경에 하늘색 정장을 입고 팔짱을 낀 해리스 당선자의 사진이 표지로 담긴다. 한정판은 취임식 이후 발매될 예정이다.
한정판 발매 소식에 대해 이날 영국 가디언은 “지난번 표지 사진이 부통령 당선자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보그는 해리스 당선자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커버로 결정된 사진에서 해리스 당선자는 분홍색·녹색 배경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색 스니커즈를 신은 채 포즈를 취했다. 다른 한 장에서는 금색 커튼 배경에 하늘색 정장을 입고 팔짱을 꼈다.

누리꾼들은 표지로 결정된 캐주얼한 스니커즈 차림의 사진이 해리스 당선자의 격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지나치게 밝은 조명을 써 자메이카·인도계 유색인종인 해리스가 백인처럼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외부 기고자인 와자하트 알리는 이 사진에 대해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흑인 친구나 동료가 정말 없을 것이다. 삼성 제품을 이용해 무료로 부통령 사진을 찍어도 이번 보그 표지보다 더 잘 나올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당선자 측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캐주얼한 차림의 표지 사진은) 양측이 합의한 게 아니다. 해리스 측은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 표지 사진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보그는 성명서를 내고 “격식적이지 않은 모습의 사진이 해리스 당선자의 ‘진정하고 다가가기 쉬운 성격’을 드러냈기 때문에 표지로 결정했다. 우리는 이것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특징 중 하나라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안나 윈투어 편집장은 지난 12일 뉴욕타임즈와 인터뷰를 갖고 해명했다. 그는 “해리스 당선자의 놀라운 승리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다. 캐주얼한 차림의 사진을 표지로 선택한 것에 대해선 “어떤 사진을 표지 사진으로 할 지 공식적으로 합의하지 않았다”며 “보그는 두 사진 중 격식을 덜 차린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순간을 잘 반영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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