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학생들 '부정적'으로 변했다

문광민 2021. 1.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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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연구결과
'삶에 긍정적 태도' 큰폭 감소
'학교 신뢰' '활동성'도 급락
사회정서적 발달에 '비상등'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초·중·고교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발달과 자기주도학습 능력 형성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생들의 활동성은 종전보다 감소했고, 중·고교생들은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었다. 학교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20일 성균관대 교육과미래연구소(소장 배상훈 교수)가 '코로나19 전후, 학생의 사회정서적 경험과 학습 패턴의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2학기부터 2020년 1학기 사이 초·중·고교 학생들의 변화상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활동 지향성' 감소가 두드러졌다.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학생이 늘었다는 의미다. '나는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등 질문에 1점(전혀 그렇지 않음)부터 4점(항상 그러함) 사이로 답하는 대목에서 코로나19 이전 3.21점이었던 초등학생의 활동지향성은 코로나19 이후 2.84점으로 11.5% 떨어졌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면에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중학생은 코로나19 이전에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3.07점으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이후엔 2.85점으로 7.2% 떨어졌다. 고등학생은 2.81점에서 2.65점으로 5.7% 낮아졌다.

'학교에 대한 인식'은 초·중·고교생 모두가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었다.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이 이뤄지면서 배움의 공간으로서 학교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것이다. 신뢰감 감소 폭은 초등학생 집단이 16.8%로 특히 컸다. 이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11.3%, 10.8% 감소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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