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입학' 연세대 부총장 딸 입학취소?.."법원 판결 이후 논의"

장지훈 기자 2021. 1.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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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당시 연세대 부총장의 딸이 연세대 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교육부 종합감사로 드러난 데 이어 검찰도 관련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에 따른 '입학 취소' 처분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경태 전 연세대 부총장의 딸 A씨가 2016학년도 후기 연세대 경영대학 일반대학원에 부정 입학하는 데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2명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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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심사서 9위..구술심사서 유일하게 100점 만점
모집요강엔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하면 취소' 명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2020.1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지난 2016년 당시 연세대 부총장의 딸이 연세대 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교육부 종합감사로 드러난 데 이어 검찰도 관련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에 따른 '입학 취소' 처분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경태 전 연세대 부총장의 딸 A씨가 2016학년도 후기 연세대 경영대학 일반대학원에 부정 입학하는 데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2명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8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들 2명과 이 전 부총장을 포함해 연세대 교수 10명을 최근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A씨는 석사과정생 1명을 뽑기로 한 당시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학점 등 정량영역 성적 점수가 전체 지원자 16명 가운데 9위에 불과했지만 서류심사를 1·2위로 통과한 다른 지원자를 제치고 선발됐다.

A씨는 서류심사에서 200점 만점에 168점에 그쳤지만 구술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100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교육부는 평가에 참여한 교수들이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지원자들에게는 일부러 낮은 점수를 주고 A씨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부정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이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교수 측 변호사는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어떠한 지시도 받은 적 없다"며 "공정하고 정상적인 절차로 이뤄졌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교육계 시선은 연세대의 후속 조치에 쏠린다. 지난 2018년 이미 졸업한 A씨의 입학 취소 여부가 관심사다.

연세대의 2016학년도 후기 대학원 입학전형 모집요강에는 제출 서류의 허위 기재·변조뿐 아니라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를 취소한다고 명시돼 있다.

향후 수사와 재판으로 부정 입학 사실이 확정되면 입학 취소가 불가피하다.

다만 연세대 측은 아직까지 A씨의 입학 취소 여부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단계인 만큼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A씨의) 입학 취소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법원의 판결이 나온 이후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 입학 사건과 관련해 학교 교수들이 대거 수사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개인적으로 조사받는 사안이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따로 드릴 말은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2016학년도 후기 대학원 입학전형 모집요강.(연세대 제공) © 뉴스1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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