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옥션 매물로 나왔다..몸값 5조

김기정,김태성,박창영 입력 2021. 1. 20. 17:12 수정 2021. 1. 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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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아마존에 밀린 이베이
주주가치 제고 위해 매각추진
산하에 G마켓·옥션·G9 포진
누가 인수해도 국내 1등 부상
유통대기업-PEF연합 인수 유력
네이버·카카오·KKR도 후보군
전자상거래 기업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거래 시장 규모가 160조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거래액은 연 19조원에 달해 네이버, 쿠팡 등과 함께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약 5조원으로 예상된다. 인수업체로는 온라인 쇼핑몰 '티몬'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롯한 사모펀드(PEF)가 거론된다. 네이버, 쿠팡, 카카오쇼핑 등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 또는 롯데쇼핑, 이마트, GS리테일 등 대기업 유통업체도 이베이코리아와 합병하면 명실상부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 '유통 플랫폼'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일 미국 이베이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면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베이는 '매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전략적 대안, 주주 가치 극대화'라는 표현을 통해 사실상 매각을 공식화했다.

이베이는 2001년 옥션 지분을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베이는 옥션 매입에만 85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이베이가 한국 시장 진출 20년 만에 철수를 고려하는 것은 미국 본사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에 밀리고 있는 이베이 본사는 작년 초부터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한 자회사의 매각과 분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경쟁력에서 이미 네이버 쇼핑에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잡으며 전자상거래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관측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2019년 기준 1조954억원으로 업계 1위 쿠팡(7조원)보다 크게 낮다. 하지만 거래액은 연간 19조원으로 네이버, 쿠팡 등과 함께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최대 수준이다. 1조원대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쿠팡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전자상거래 업계에선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19년에도 쿠팡과 네이버의 공세 속에서 61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 직원이 1000명이 채 안된다는 점은 인수 매력으로 꼽힌다. G마켓, 옥션, G9 등 3개사 통합작업으로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티몬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KKR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 SSG닷컴에 투자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도 거론된다.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딜러버리히어로(DH) 측에서 2조원 가치를 주장하는 요기요가 아직 매각주관사 발표도 못하고 있는 속사정 역시 가격을 놓고 매각 측과 원매자 사이 눈높이가 크게 차이 나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김태성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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