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쌓인 제주해안서 상괭이 사체 2구 발견

두마리 모두 부패심해..불법 포획 흔적 없어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해안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 2구가 발견됐다.

2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쯤 핫핑크돌핀스 활동가가 대정읍 일대 해양생태계 확인 중 신도포구 해변에서 상괭이 사체 2구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첫 번째 상괭이 사체는 길이 136cm, 둘레 89cm, 무게 약 50kg였으며, 두 번째 상괭이 사체는 길이 58cm, 둘레 52cm, 무게는 약 15kg으로 확인됐다.

두 마리 모두 부패가 심하게 진행돼 암수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였으나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 상괭이 사체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제주 해안에 유입되기 시작한 괭생이모자반 더미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어민들에게 조업 중 어망에 상괭이가 걸릴 경우 구조를 위해 조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따른 보호종으로 등재돼 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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