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공방..나경원 "10년전 희생해" 오세훈 "더 크게 보답"

강지수 인턴기자 2021. 1. 20.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날카로운 공방을 펼쳤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나 전 의원은 "10년 전 오 전 시장이 그만두고 안철수 후보가 그만두면서 박원순 후보 손을 들어줬을 때 우리 당 누가 나와도 힘든 선거였다"며 "그때 홍준표 대표가 간곡히 부탁하면서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서
"보선 꼭 이기고 내년 대선까지 승리해 상식으로 돌아가야"
"부담이나 자책감이 컸다. 벌은 달게 받겠으나 책임도 지겠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권욱기자
[서울경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날카로운 공방을 펼쳤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여의도 당사에서 주최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예비후보로서 포부를 밝히면서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꼭 이기고 내년 대선까지 승리하는 길만이 상식의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나 전 의원은 “10년 전 오 전 시장이 그만두고 안철수 후보가 그만두면서 박원순 후보 손을 들어줬을 때 우리 당 누가 나와도 힘든 선거였다”며 “그때 홍준표 대표가 간곡히 부탁하면서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물러난 오 전 시장을 대신해 차출됐다 낙선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오 전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권욱기자
이에 오 전 시장은 “제 후임 시장이 잘못된 길을 걸을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저에게 와서 마음의 부담이나 자책감이 컸다”며 “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책임도 지겠다”고 반발했다. 오 전 시장은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께 보답하겠다”며 “맨 앞의 최전선에서 서울을 다시 뛰는 서울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종구 오신환 전 의원,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도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의 서울시정을 비판하며, 저마다 자신이 국민의힘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의 성격에 대해 “박 전 시장이 지속해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하다가 피소되게 되자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본인이 자살해서 생긴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 모두 합심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빼앗긴 서울시정을 되찾아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내년 대선에서도 집권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어느 분이 후보가 되든 가장 열심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로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잔인한 4월이 아니라 찬란하고 멋있는 4월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대원 전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이날 “반드시 집값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0명으로 늘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