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그 이상을 이뤄냈다" 트럼프 '자화자찬' 고별사
"새 정부가 성공하길 기원"
지지자 향해 "다시 만날 것"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면서 “우리는 함께 너무 많은 것을 이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행복하길 바란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열고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저 지지율과 최초로 두 번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고 퇴임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20분 분량의 고별 연설에서도 “우리는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일 그 이상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연설 대부분을 자신의 치적을 설명하는 데 할애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끝까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주 출범하는 새 정부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만 말했다. 지난 6일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서는 “모든 미국인이 의사당 공격에 몸서리쳤다.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지자들에게 대선 불복 운동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저 평균 지지율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임하게 됐다. 갤럽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평균 지지율이 41.1%라고 밝혔다. 이는 갤럽이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193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두 번째 탄핵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폭도들은 대통령과 힘있는 사람들에게 도발당했다”고 말했다. ‘반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상황에서 공화당 1인자인 상원 원내대표가 의회 난입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공화당 의원 50명 중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과 공화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여러 측근들을 모아 창당 문제를 논의했다”며 “신당 이름은 ‘애국당(Patriot Party)’으로 짓길 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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