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부엉이 모임' 출신만 3명..임기말 국정 관리용 '친위 내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개각을 단행하며 '친문재인계' 인사 3명을 동시에 장관으로 발탁했다.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앞에 언급한 부엉이 모임 등 친문 출신 4명을 포함해 7개 부처 장관이 정치인 출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1대 국회 임기가 3년이나 남았고 여당의 의석수도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치인 출신 장관 발탁은 당과 정부의 협력에 바탕해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기말 국정 관리 위해 비판 감수한 듯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개각을 단행하며 ‘친문재인계’ 인사 3명을 동시에 장관으로 발탁했다. 임기말 안정적 국정관리를 위한 사실상의 ‘친위 내각’을 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 지명된 황희·권칠승 후보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친문·참여정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황 후보자는 숭실대 경제학과 86학번, 권 후보자는 고려대 경제학과 84학번이다. 참여정부 시절 황 후보자가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권 후보자는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권 후보자가 민정수석실에 근무할 당시 민정비서관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두 후보자는 지금은 해체된 ‘부엉이 모임’ 회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력도 있다. ‘부엉이 모임’은 2017년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계파조직으로 현직인 전해철 장관도 이 모임 소속이었다. 청문회를 앞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부엉이 모임 소속은 아니었지만 친문으로 분류된다. 퇴임 시점이 가까워오면서 내각에 측근인사들이 중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에서 일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네 사람 모두 노무현 정부 출범 뒤 현장 실무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지적 관계’다.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의 목표를 잘 알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임기 안에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권 초기보다 입각 희망자들이 적어 측근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덜했던 점도 이들의 동시 입각을 가능하게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개각으로 정치인 출신 장관(후보자 포함)도 대폭 늘어났다.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앞에 언급한 부엉이 모임 등 친문 출신 4명을 포함해 7개 부처 장관이 정치인 출신이다. 유은혜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여기에 속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1대 국회 임기가 3년이나 남았고 여당의 의석수도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치인 출신 장관 발탁은 당과 정부의 협력에 바탕해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롤러블폰 호평 며칠만에…LG전자 “모바일 사업 매각·축소 검토”
- 성공한 벤처 1세대, ‘경영권 승계’ 작업 본격 시작되나?
- “두렵지만 누군가는 해야…” 임상 참가자 헌신이 1년만에 백신 만들었다
- [김은형의 너도 늙는다] 운동보다 좋다는 장수의 비결
- 야당도 보고서 합 초대 공수처장, ‘제2의 윤석열’ 될까?
- 복싱용 샌드백에 밀수한 1.3톤 담뱃잎이 호주로 간 까닭은?
- ‘나사 풀린’ 인천 경찰…이 시국에 음주운전 적발 잇따라
- [단독] 김현종 안보실 2차장도 교체…후임엔 ‘미국통’ 김형진
- 노숙인에게 점퍼 벗어준 시민 사진에 “따뜻한 마음에 언 땅 눈 녹듯”
- ‘확진자 밀접접촉’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 음성 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