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2030 남성만 팬다"..무신사 맹추격하는 '남성앱'

오정은 기자 2021. 1. 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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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성 상품 위주로 배치한 쇼핑몰에서 헤매지 않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오직 남성만을 위한 쇼핑앱이 필요하다. 쇼핑은 물론, 콘텐츠와 커뮤니티까지 제공하는 2030 남성을 공략하는 대한민국 1위 남성 쇼핑몰을 구축해보자."

2018년 11월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여성 쇼핑 플랫폼 브랜디를 전개하면서 "남자가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앱이 없을까"를 고민하며 하이버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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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앱 하이버, 거래액 300% 성장+회원수 100만 돌파 "남성 라이프스타일 전반 공략"

"남자들이 여성 상품 위주로 배치한 쇼핑몰에서 헤매지 않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오직 남성만을 위한 쇼핑앱이 필요하다. 쇼핑은 물론, 콘텐츠와 커뮤니티까지 제공하는 2030 남성을 공략하는 대한민국 1위 남성 쇼핑몰을 구축해보자."

2018년 11월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여성 쇼핑 플랫폼 브랜디를 전개하면서 "남자가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앱이 없을까"를 고민하며 하이버를 론칭했다. 하이버는 오직 2030 남성을 위한, 남성 제품만으로 구성된 쇼핑 플랫폼으로 슬로건도 매우 직관적인 '남성앱'이다. '남성 쇼핑앱'도 아니고 '남성앱' 말이다.

성재민 브랜디 마케팅2실 실장은 "남성은 여성들과 달리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맘에 드는 걸 몽땅 사는 패턴을 보인다"며 "그런 남성들이 큰 고민 없이 제품을 골라도 만족스러운 곳, 남성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의식주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구축된 곳이 하이버"라고 설명한다.

무신사가 독점하던 2030 남성 패션 시장에 하이버가 뛰어들면서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무신사의 여성 사용자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한 상황에서 '남성만을 위한 남성앱'을 표방하는 하이버는 2030 남성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버는 론칭 2년 3개월 만에 1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하며 무신사의 강력한 적수로 성장하는 중이다.

운영사 브랜디에 따르면 하이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19년 대비 300% 증가했다. 아직 거래액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월평균 성장률이 11%에 달한다. 회원수는 전년비 283% 늘며 100만명을 돌파했고 앱 다운로드 수도 2019년 대비 235% 늘었다.

무신사가 패션에 집중하는 반면 하이버는 패션은 물론, 가전·화장품·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의류에서 가전, 화장품, 골프용품에서 가정간편식(HMR)까지, 남자에게 필요한 모든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영토를 확장 중이다. 처음에는 브랜디처럼 동대문 패션에 치중했던 하이버는 지난해 패션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켜 브랜드 매출이 230% 성장했고, 그루밍 카테고리 매출도 815% 급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간 거래액이 1조원 넘고 회원수가 750만명에 달하는 무신사에 비하면 하이버는 아직 성장 초기단계의 플랫폼이지만, 브랜디를 등에 업고 고속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패션 플랫폼에 IT를 결합시킨 '패션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브랜디는 지난해까지 네이버를 비롯해 다수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4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17년 100억원에 불과하던 브랜디의 거래액은 지난해 3000억원을 돌파하며 누적 거래액 6000억원을 달성했다.

하이버는 브랜디의 최대 경쟁력인 풀필먼트(종합물류)의 장점을 살려 브랜디와 마찬가지로 '하루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도 차후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의 분석에 따르면 하이버는 지난해 2030 남성 소비자들이 무신사와 함께 스마트폰에 많이 깔아둔 앱으로 꼽혔다. 무신사 20대 남성 점유율이 32%인 반면 하이버는 90%에 달했고 특히 20대 초반 남성의 점유율이 80%에 달해 '2030 남성을 위한 쇼핑몰'로서 정체성이 뚜렷했다.

서정민 대표는 "브랜디를 통해 쌓은 개발 및 운영 노하우와 하이버만의 성장공식을 적극 활용해 독보적인 국내 1위 남성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2020년에 하이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대한민국 남성이 가장 좋아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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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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