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당국자들 "美 바이든 정부는 '지일파' 정부" 기대

장용석 기자 2021. 1. 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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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요직에 이른바 '지일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이유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라인에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미 정권 내에서 구체적인 업무를 해온 분들이 많다. 일본 정부와의 관계가 깊은 분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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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캠벨·블링컨 등 외교안보라인 일본과 관계 깊어"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에 지명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요직에 이른바 '지일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이유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라인에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미 정권 내에서 구체적인 업무를 해온 분들이 많다. 일본 정부와의 관계가 깊은 분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측은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라인 가운데 우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으로 발탁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대표적인 '지일파'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닛케이는 "캠벨은 오바마 정부의 국무부 차관보로서 2009~13년 대일본·중국정책을 담당했다"며 "중국의 대두에 따라 미국의 외교정책 중심을 유럽으로 아시아로 옮긴 '재균형' 정책의 중심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왼쪽)이 2014년 7월 외무성 부상(차관)으로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토니 블링컨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함께 찍은 사진.. 블링컨은 작년 말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에 지명됐다. (기시 노부오 트위터) © 뉴스1

현재 일본 정부 내에선 2008년부터 주미공사로 근무했던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차관이 캠밸과의 인연이 있고, 도미타 고지 신임 주미대사 또한 그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타 대사는 오바마 정부 때 주미공사와 외무성 북미국장으로 근무했다.

닛케이는 바이든 정부 국무장관에 선임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서도 "오키나나현의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를 2015년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논의했다"면서 "이외에도 모리 다케오 외무심의관(당시 외무성 북미국장) 등 안면이 있는 외교당국자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외무성 부상으로 일하던 2014년 블링컨과 만났었다고 한다. 기시 방위상은 작년 말 블링컨의 바이든 정부 국무장관 발탁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하향식 외교를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외교) 협상이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었다"며 "반면 바이든 정부는 미일 쌍방의 실무자와 담당 장관들이 사전협의를 통해 논의를 쌓아가는 상향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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