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까지 열흘..길어지는 두산-유희관·이용찬의 줄다리기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21. 1. 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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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희관(왼쪽), 이용찬. 이석우 기자


다음달 1일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지만 두산 출신 자유계약선수(FA) 유희관과 이용찬은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열흘 안에 구단과 선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해당 선수들은 캠프 지각 합류가 불가피하다.

두산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FA 좌완 유희관과 우완 이용찬 측을 만나 서로 입장을 확인했다. 구단과 선수 간의 입장 조율이 사실상 이제서야 본격화되고 있다. 금액과 옵션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눈높이를 맞춰가는 과정이다.

협상은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원 소속팀인 두산 잔류로 분위기가 굳어지면서 협상의 ‘칼자루’는 구단이 쥐게 됐다. 계약 조건을 두고 힘겨루기를 할 때 구단이 우위에 설 수 있는 여건이다. 구단은 급할 게 없다.

다만 스프링 캠프가 다가오고 있다는 건 구단과 선수 양측에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1월 안에 계약을 끝내고 2월1일 선수단이 함께 캠프를 시작하는 게 구단이나 선수, 감독 입장에서도 홀가분하다. 이 때문에 구단은 이달 말까지 FA 선수들의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실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계약이 2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용찬은 계약을 이번달 내로 마쳐도 캠프의 훈련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다. 캠프에 뒤늦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아무래도 덜하다.

유희관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2020 시즌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번 캠프를 치르면서 재도약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젊은 후배들과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할 수도 있다. 캠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게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두산은 협상 기류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두산 관계자는 “당분간 계약 소식을 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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