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서울시장 후보 한 자리에.."승리 확신"
2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주자들, 서울시장 선거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4월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의기투합하는 한편,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 하기에 앞서 제1 야당이 야권의 구심점이라는 점을 은연 중에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고 박원순 전 시장이 맡은 더불어민주당 시정이 어떤지 서울시민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박 전 시장은 모양내기에 치중하고 서울시민들에게 중요한 일들은 내팽개쳤다. 잃어버린 10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제발 우리 당 후보로서 자존감을 가지자는 말씀을 꼭 드린다. 이 자리의 후보들 어느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당 밖 후보들보다 훌륭하다"며 "당 밖 어느 후보, 특히 민주당 후보들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패배할 자유가 우리에겐 없고, 서울시정을 넘겨줄 생각이 없다"며 "쟁쟁한 당내 후보들이 있고, 당 밖에도 야권 협력자들이 많다. 서울시민의 민심을 대변하고 그 속의 분노를 구체화해 서울시장 심판으로 연결하는 치열한 경쟁이 멋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거전을 총 지휘할 중앙당을 향한 제안도 있었다. 유 전 의원은 "과거의 '낡은 보수'를 이번에 버리고, 헌법에 나오는 새로운 시대정신과 가치를 추구하는, '사이비 진보'보다 우리가 훨씬 잘할 세력이란 점을 중앙당이 보여달라"며 "우리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세력이란 점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훌륭한 후보들을 보니 힘이 난다. 여기 계신 후보들과 멋진 경쟁을 보여드리는 것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경선 후보 중 한 명으로, 낮은 자세로 다른 후보들과 열심히 해서 국민의힘과 야권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우리 당 경선의 힘이 시너지를 발휘하려면 경선 부작용보다 에너지가 모아지는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당 바깥 야권 후보를 당당히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역동적인 경선이 돼야 한다. 앞서가는 훌륭한, 능력 있는 후보 있지만 저 같은 중위권 후보도 봐달라"며 "저 같은 사람이 치고 나가야 (경선이) 다이나믹해진다. 역동성이 보이는 경선이 돼야 마찬가지로 당 바깥 야권 후보를 당당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에는 잃어버린 서울시를 찾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힘을 모아 경쟁해 다이나믹한 경선이 돼서 '국민의힘이 변했구나, 투표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서울시민,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럽다. 지난 10년 동안 제 후임시장의 실수와 잘못으로, 그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제게 돌아와 참 마음의 부담이 크고 죄책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이 아마 그 결정타인 것 같다"며 "박 전 시장이 지난 10년 동안 이끈 시정이 어떤 잘못 있는지 소상히 밝히는 자리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바늘방석처럼 송구스럽게 벌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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