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단체·기획사들 "공연계 금융 지원, 두 자리 착석 허용 등 시급"

국내 공연단체와 기획사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공연계에 대한 금융 지원, 좌석 거리 두기 완화 등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코로나피해대책마련 범 관람문화계 연대모임’은 오늘(20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요구 사항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산업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창작자와 문화산업종사자에 대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생존할 수 있게 하라”면서 금융이자유예제도와 원금상환유예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극장, 공연장 등 문화예술이 관객과 만나는 공간의 착한 임대인들에게 세제 혜택 및 임대료 지원 정책을 도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극장과 공연장에 적용되고 있는 ‘좌석 두 칸 띄우기’와 관련해 “연인, 친구, 가족끼리 함께 오는 관람객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해 두 자리 착석 뒤 한 자리를 띄우는 현실적인 거리 두기 운영안이 필요하다”면서 “좌석의 70%까지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운영시간에 대해서도 “퇴근 후 안전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약을 보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모임은 “1년이 넘어가는 코로나19 사태로 극장과 공연장 객석은 텅 비었고 수많은 산업 종사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지만 마땅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며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지키고 살려 가기 위해 생존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