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코로나 2번 유행.."1차 직원發·2차 신규입소자發"

김근희 기자 2021. 1.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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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2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유행은 구치소 직원 중심으로, 2차 유행은 신규 입소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법무부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실시한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발생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1인 격리 후 수용실 배치 과정에서 신규입소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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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입소자 공동격리·과밀 수용환경 등 영향
서울동부구치소 시기별 확진자 발생현황/사진=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2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유행은 구치소 직원 중심으로, 2차 유행은 신규 입소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법무부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실시한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발생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28일 구치소 직원이 확진된 후 이날까지 발생한 구치소 내 확진자는 1203명, 사망자는 2명이다. 직원 552명 중 27명이 감염됐고, 수용자 2738명 중 1176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누적 발생률은 직원 4.9%, 수용자 42.9%다.

방대본은 코로나19 노출 시기를 지난해 11월13일부터 이달 9일까지로 추정했다. 이 기간 동안 2차례의 유행이 일어났는데 1차 유행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인 구치소 직원과 관련 직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2차 유행은 무증상 신규입소자를 통해 유입됐다고 추정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차 유행과 2차 유행 간 역학적 접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두 유행은 각각 유입경로가 다르다"고 말했다.

방대본 조사 결과 1차 유행과 2차 유행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은 낮았다. 또 수용자 중 첫 양성자가 확인된 지난해 12월14일까지 수용자 양성률은 0.17%로, 1차 유행 동안 수용자의 양성률이 낮았다.

이외에도 2차 유행 초기에 신규입소자가 많은 8층과 미결수용자의 발병률이 높았다. 또 신규입소자와 추가 확진자 간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이 높았고, 신규입소자와 기존 수용자 간에는 역학적 접점이 있었다.

방대본은 수용실 배치 과정에서 수용자 간에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동부구치소는 공간이 모자른 탓에 신규수용자가 입소할 경우 일주일간은 1인 격리시키고, 그 다음주부터 다인실에서 공동격리를 했다. 1인 격리 후 수용실 배치 과정에서 신규입소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정원을 초과한 과밀 수용환경 △구치소 내 공동생활 △법원 출정과 변호사 접견 등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지난 8일 교정시설 집단 대응지침을 마련하고, 신규 수용자를 14일간 예방격리하고, 혼거실 이동 전 일제검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교정시설에 특화된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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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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