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암행어사'로 시청률 0%대 남주 굴욕 씻어내는 중 [스타와치]

석재현 2021. 1. 20.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란 듯이 살아났다.

배우 김명수가 KBS 2TV '암행어사'를 통해 다시 한번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김명수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은 '암행어사' 방영 전까지 이어졌다.

'암행어사'가 흥행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대중에게 친숙한 암행어사 캐릭터를 내세움과 동시에 확실한 권선징악 코드,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퓨전사극 장르가 가미된 덕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석재현 기자]

보란 듯이 살아났다. 배우 김명수가 KBS 2TV '암행어사'를 통해 다시 한번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그동안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KBS 2TV '어서와'로 큰 스크래치를 입었다. 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0.8%)을 기록할 만큼 작품 완성도가 떨어졌고, 김명수는 주연배우임에도 극 중 분량이 적어 '특별출연급'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김명수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은 '암행어사' 방영 전까지 이어졌다. 이미 MBC '군주-가면의 주인'으로 경험했음에도 그가 사극을 잘할 수 있을까 여전히 의심하는 이들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암행어사'가 첫방송되고 약 한 달이 지난 뒤, 그를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는 사라졌다. 현재 최고시청률 11.6%를 나타내며 3년 만에 KBS 2TV 월화극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암행어사'가 흥행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대중에게 친숙한 암행어사 캐릭터를 내세움과 동시에 확실한 권선징악 코드,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퓨전사극 장르가 가미된 덕분이다. 또 김명수, 권나라, 이이경 등 어사단 3인방을 포함한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열연도 뒷받침됐다.

그중에서도 김명수는 홍문관 부수찬이자 암행어사로 발탁된 성이겸 역으로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에도 많은 암행어사 캐릭터가 있었으나, 김명수가 맡은 성이겸은 다르다. 정의감 넘치고 진중한 기존 암행어사들과 달리, 오늘만 사는 성격에 잔망스러움과 하찮은 매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홀로 악당 수십 명을 상대할 만큼 뛰어난 무술 고수라는 설정도 포함돼 있다. 김명수는 이를 맛깔나게 살렸다.

첫 회에서 내관 및 동료 관리들과 노름을 즐기다 도승지 장태승(안내상 분)에게 걸렸던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처음 판돈을 딴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옥으로 끌려가는 짠내 나는 표정은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또 임금(황동주 분)을 보고 놀란 나머지 목에 칼을 쓴 걸 잊은 채 허둥지둥 당황하는 연기 또한 폭소케 했다. 이후에도 틈틈이 몸종 박춘삼(이이경 분)과 허를 찌르는 티키타카 말맛 코미디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액션 및 진지한 감정연기 또한 놓치지 않았다. 첫 어사활동을 한 황해도 에피소드에서 강인충(최종원 분) 부자 일당 및 광산을 점거한 악당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신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비리 단서를 잡아낸 뒤 "암행어사 출두요!"라고 외치며 시청자들에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여기에 다모 홍다인(권나라 분)과 옛 연인 강순애(조수민 분) 등 다른 캐릭터들과 복합적인 감정선을 그러내며 깊이를 더했다.

'암행어사' 제작발표회 당시 김명수는 "13%를 돌파하면 여장해 SNS에 인사 영상을 올리겠다"고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현재 기세라면, 충분히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어서와' 때 입은 상처를 씻어내고 반전 드라마를 완성시킬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사진=뉴스엔DB, KBS 2TV '암행어사'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