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너무 좋다"했던 정의용, 외교장관으로 컴백

최경민 기자 2021. 1. 20.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20일 낙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2개월 동안 활약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종합)정의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최선의 노력"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9.11.04.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20일 낙점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인사라는 평가다.

정 후보자는 1946년생이다.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5회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 특명전권대사, 제17대 국회의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캠프에 영입됐다. 영입을 앞두고 정 후보자와 만났던 문 대통령은 "너무 좋다"는 취지로 말하며 호감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외교정책에 있어서 '코드'가 맞았다는 뜻이다. 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을 맡은 이후 '문재인의 외교 브레인'으로 활약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2개월 동안 활약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끌었다. 2018년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서훈 현 국가안보실장,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현 국회의원 등과 함께 협상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서 실장이 대북접촉을, 윤 의원이 문 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는 일을 했고, 정 후보자는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전체적인 협상판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한 차례의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을 성사시키는 것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북특사로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난 경험 역시 있다. 남북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사업을 뚝심있게 밀고 나간 장본인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정 후보자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결실을 맺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과의 소통 강화 역시 정 후보자의 인선 사유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전날 외교수장에 정 후보자가 지명된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바이든 행정부와 접촉해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설득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임기 마지막해를 맞아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북미협상 재개에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후보자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남북미 핵협상의 포문을 열었던 경험이 있다. 그는 2018년 3월 대북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후 곧바로 미국 워싱턴D.C.로 날아가 김정은 총비서의 비핵화 의지를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정 후보자가 직접 백악관 앞에서 현지 언론에 이 사실을 브리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역할을 다시 한 번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잖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 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라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친할아버지 성폭행, 친아버지 성추행…임신 11세 소녀 사망노현희 "전남편 신동진과 쇼윈도 부부…결혼하면서 마음의 준비"계단서 마스크 끼고 성폭행…얼굴 가렸지만 OO로 잡았다고현정 '특급 동안'…이정도는 돼야 방부제 미모홍현희 임신?…"소화 불량에 피곤…딸기 먹고싶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