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특별세무조사.. "총수 일가 상속세 관련인 듯"

국세청이 대한항공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일 조사관들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 보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내부 문서와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YONHAP PHOTO-3577>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도내는 대한항공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 주식 총수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올해 3월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위한 2조5천억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따라 이륙하고 있다. 2021.1.6 superdoo82@yna.co.kr/2021-01-06 13:15:20/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번 세무조사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상속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보통 5년마다 하는 정기 세무조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2019년 4월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 별세 후,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아들 조원태 회장 등 1남 2녀 자녀들은 그해 10월 총 2700억원의 상속세를 신고했다. 이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간 총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내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작년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약 400억원을 대출받아, 이 중 일부를 상속세 납부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