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코로나 두차례 유행..진정세 접어들어

정명진 2021. 1. 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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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의 유행이 있었던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법무부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실시한 결과, 구치소 직원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벌어진 뒤 무증상 신규 입소자를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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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의 유행이 있었던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법무부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실시한 결과, 구치소 직원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벌어진 뒤 무증상 신규 입소자를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구치소 내 확진자는 1203명(사망 2명)으로 집계됐다. 구치소 직원의 가족 등 관련 확진자를 합하면 더 많은 확진자가 있는 상황이다.

누적 발병률을 보면 직원은 4.9%(552명 중 27명 확진), 수용자는 42.9%(2738명 중 1176명 확진)로 나타났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총 10차례 전수조사를 통해 1만5000여건의 검사가 시행됐고 지금은 거의 진정세에 접어든 양상"이라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 구치소 내에서는 2차례의 유행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 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직원 중심의 1차 유행이 있었고 12월 중순 이후에는 무증상 신규 입소자 유입으로 수용자 중심의 2차 유행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차, 2차 유행 간 역학적 접점이 관찰되지 않았고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이 낮았다"며 "또 1차 유행하는 동안 수용자의 양성률이 매우 낮았다는 점에서 두 유행은 각각 유입경로가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2차 유행 초기에는 신규 입소자가 많은 8층과 미결수용자의 발병률이 높고, 신규 입소자와 추가 확진자 간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구치소 내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잠복기의 신규 입소자를 통한 수용동 간과 층간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동부구치소는 수용자 신규 입소 시 최초 1주간은 1인 격리, 다음 1주간은 신규입소자 간 다인실 내 공동 격리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또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정원을 초과한 과밀 수용환경 △구치소 내 공동생활 △법원 출정과 변호사 접견 등 수용자 간 접점이 많은 미결수용자 중심의 구치소 특성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달 8일부터 교정시설의 집단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신규 수용자의 경우 14일간 예방격리 및 혼거실 이동 전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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