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진욱 무소신"..조폐공사 특검, 검찰 봐주기 수사에 참여

김진 기자 2021. 1. 20.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당은 20일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해 "철학과 소신, 해법 제시 등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당시 특검에 파견된 핵심 검사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전 대표로, 검찰의 조직적 방해와 감싸기 수사로 떠들썩했던 사건의 한복판에 김 후보자가 수사관으로 있었다"며 "그런데 마치 제3자나 할 수 있는 답변을 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 무소신의 태도를 보여준 게 아닌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인사, 소신과 결기를 기대했던 국민 입장서 아쉬운 지점"
"공수처 1호 수사대상, 불필요한 논란으로 청문시간 허비해"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정의당은 20일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해 "철학과 소신, 해법 제시 등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전날 진행된 김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인사 문제와 관련한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공정하겠다는 답변을 넘어선 공정한 인사 기준과 절차,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는 부족했다"며 "후보자의 소신과 결기있는 자세를 기대했던 국민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육아휴직, 주식 취득 등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사과를 했지만 청문회 전 관련 입장을 먼저 밝혔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초의 특별검사 사건인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검' 관련 질의에 대한 김 후보자의 답변도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특별수사관으로 해당 특검에 참여했는데, 전날 청문회에서 당시 검찰의 감싸기 수사를 지적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당시에는 이런 구체적인 사정을 몰랐다"고 답한 바 있다.

정 수석대변인은 "당시 특검에 파견된 핵심 검사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전 대표로, 검찰의 조직적 방해와 감싸기 수사로 떠들썩했던 사건의 한복판에 김 후보자가 수사관으로 있었다"며 "그런데 마치 제3자나 할 수 있는 답변을 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 무소신의 태도를 보여준 게 아닌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어제 청문회는 후보자가 답변하기 어려운 현재 수사 내지 재판 중인 사건을 질의하거나, 원론적인 수준의 질의와 자신의 의견과 생각으로 질의 시간을 상당 부분 사용하는 등 요란한 예고와 사뭇 달랐다"고 꼬집었다.

정 수석대변인은 "심지어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은 누구냐는 난데없는 1호 논란이 있었다"며 "정쟁의 연장선인 불필요한 논란으로 청문 시간을 허비했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기구임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며 "후보자가 처장에 임명된다면 인사청문에서 했던 자신의 답변을 가슴에 새기고 반드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oho090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