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5000억 번 넷플릭스.."세금 제대로 내고 있나?"

장우정 기자 2021. 1. 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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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팬데믹 특수'에 힘입어 27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넷플릭스가 국내 매출·유료 계정 수를 별도로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지난해 말 기준 넷플릭스 유료 구독 계정 수는 2549만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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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매출 27조로 사상 최대
유료 구독 계정 수, 첫 2억개 돌파
국내서는 매출 5000억 이상 추산
"세금·이용자 보호서는 사각지대" 비판

그래픽 박길우, 사진=AP 연합뉴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팬데믹 특수’에 힘입어 27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유료 구독 계정 수도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사상 처음 2억개를 돌파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매출·유료 계정 수를 별도로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 재차 확인된 만큼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는 지적도 거세질 전망이다.

19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지난해 250억달러(약 27조50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46억달러(약 5조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76% 급증한 것이다. 지난 한 해 추가된 유료 구독 계정 수만 850만개였다. 계정 수가 약 650만개 늘어날 것이란 업계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면서 영상 소비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에서 "2020년은 많은 가정이 경험해보지 못한 제약과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도 "넷플릭스는 이 시기 전 세계 구독자에게 도피처이자, 연결·재미를 선사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지난해 말 기준 넷플릭스 유료 구독 계정 수는 2549만개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7.1%나 늘어난 것이다. 계정 수로만 보면 북미(USAN) 7394만개(9.2% 증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6670만개(28.8% 증가), 라틴 아메리카(LATAM) 3754만개(19.5% 증가)보다 작은 것이지만, 증가율로 보면 APAC 지역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날 공개된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집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에서 넷플릭스의 연간 결제금액은 5173억원으로 2019년(248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와이즈앱은 만 20세 이상 개인이 넷플릭스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하는 방식으로 국내 넷플릭스 결제액을 추산했다.

넷플릭스는 이런 성장세에도 국내에서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넷플릭스를 비롯해 구글·애플·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134곳이 납부한 부가가치세는 2367억원으로 국내 대표적 IT 기업인 네이버 한 곳이 내는 법인세 4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실적에 맞게 세금을 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면서 "정부가 넷플릭스 국내 법인의 매출, 이용자 규모, 고용 인원 등을 명확히 파악해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이용자 보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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