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팰릿 제조공장 대형화재, 민·관 합심으로 진화

강신욱 2021. 1.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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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 도안면 한 플라스틱 팰릿(팔레트) 제조공장에서 난 불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어 소방당국은 물론 지역사회가 안도하고 있다.

증평소방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대형 화재에 민관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각계의 신속한 지원도 현장 진화대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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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사투, 수십억 재산피해에 인명피해 없어
검은 연기 50km 떨어진 옥천 상공까지 이어져
산불감시대 산불저지선 구축, 간식에 손난로 지원
경로당에 외국인 근로자 임시생활시설, 생수 등 생필품
증평새마을회 김밥·어묵탕 80인분 간식 소방대원에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 19일 충북 증평군 도안면 한 플라스틱 팰릿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이 진화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증평소방서 제공) 2020.01.20.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 도안면 한 플라스틱 팰릿(팔레트) 제조공장에서 난 불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어 소방당국은 물론 지역사회가 안도하고 있다.

20일 증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7분께 119에 팰릿공장 화재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소방 1단계'를 발령해 220여 명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11시간 만인 이날 오후 11시께 진화를 완료하고 자정까지 잔불 정리를 마쳤지만,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화재는 큰 재산 손실을 가져왔다.

공장동과 부속건물 등 13개 동의 건물(건축 전체면적 1만2542㎡)과 함께 완제품 8만6000개, 원자재 300t, 지게차 6대, 기계설비 등이 불에 타 26억6100만원(소방서 잠정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산처럼 쌓아놓은 석유화학제품이 타면서 치솟은 검은 연기는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이곳에서 50㎞가량 떨어진 옥천군 상공에까지 길게 띠가 형성됐다.

불길이 쉽게 걷히지 않으면서 화마 속으로 뛰어든 진화대원들의 온몸은 그을림과 땀으로 범벅이 됐다.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소방당국의 진화활동에는 민관의 협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

소방 인력과 함께 경찰, 군인, 군청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은 진화작업과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19일 오전 11시46분께 충북 증평군 도안면 한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증평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소방청과 산림청 헬기 5대, 괴산·천안동남·세종·내수소방서에서 42대의 장비를 지원하는 등 인력과 함께 53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괴산경찰서는 화재 발생 주변을 즉시 교통 통제해 혼잡을 막았다.

증평군은 인근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도왔고, 산불감시대를 동원해 산불 저지선을 구축했다. 현장 제설과 소방수 오염 방지에도 나섰다.

화재 현장에는 천막 2동과 대형히터 2개를 설치하고 간식 200인분과 손난로 200개도 신속히 지원했다.

공장의 외국인 근로자 11명을 위해 도당1리 경로당에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하고 식료품상자와 응급구호세트, 생수, 물티슈, 마스크 등 생필품도 전달해 근로자들의 사후 관리에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증평새마을회(회장 박병천)도 김밥·어묵탕 80인분의 간식을 제공했다.

증평소방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대형 화재에 민관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각계의 신속한 지원도 현장 진화대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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