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만 만드는 시대 지났다' 현대차, 국내 독자기술 기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ON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2021. 1. 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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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현대자동차는 20일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엔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덕양 이현태 대표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위치한 울산시의 송철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앞서 3사는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구축과 시범사업 추진에 협의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차는 이번 준공식을 기점으로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함은 물론 수소연료전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되어 있고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차별화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해당 설비는 연간 생산량이 약 8000MWh로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 MW로 공급량 확장도 가능하다.


해당 설비에는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되어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이어서 부품 교체나 유지 비용이 높았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갖춘 만큼 이를 확대 적용하면 연료전지 개발 가격이 떨어져 수소차 모델들에 대한 판매 가격을 낮추는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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