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지침 어긴 노인 나무에 묶고 욕설..1년 전 완장질 데자뷰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1. 1. 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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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노인을 기둥에 묶어 놓고 욕을 퍼붓는 일이 벌어졌다.

허베이성 스좌장시 가오청구는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구 전체가 고위험지역으로 선포된 곳이다.

이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난잉진 정부는 당 위원회를 열어 마을 당서기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고 방역 요원들에게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해 초에 방역 요원들에 의해 자행된 완장질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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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사려던 노인 말 안듣자 나무에 묶어 놓고 욕설
지난해에서 비슷한 사건 다수 벌어져
마을을 지키는 근무자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노인을 나무에 묶고 있다. 동영상 앱 하오칸쉬핀 캡처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노인을 기둥에 묶어 놓고 욕을 퍼붓는 일이 벌어졌다.

허베이성 스좌장시 가오청구는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구 전체가 고위험지역으로 선포된 곳이다. 때문에 모든 마을과 지역사회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8일 아침에 난잉진의 한 마을에 사는 차오 모 씨는 담배를 사기 위해 마을로 들어가려 했다. 이에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던 근무자들이 차오 씨를 제지했지만 그는 고집을 부리며 마을로 들어가려 했다.

이에 근무자들은 마을 공산당 서기의 지시로 차오 씨를 나무에 묶은 뒤 욕설을 퍼부었다.

이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난잉진 정부는 당 위원회를 열어 마을 당서기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고 방역 요원들에게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공안당국도 노인을 나무에 묶은데 관여한 사람들을 신체의 자유를 제한한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해 2월 논란이 된 중국 방역 요원들의 폭력적 단속활동. 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해 초에 방역 요원들에 의해 자행된 완장질을 연상시킨다.

지난해 2월 후베이성 샤오간(孝感)에서 일가족 3명이 집에서 마작을 하고 있을 때 빨간색 완장을 찬 방역요원이 마작 테이블을 부수고 남성의 따귀를 때려 논란이 됐다.

후베이성 안루에서는 일가족 4명이 집에서 카드놀이를 하다가 당국의 훈계를 받았고, 심지어 잘못을 인정한다는 동영상까지 찍어야 했다.

허난성 푸양에서는 방역요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노인을 기둥에 묶고 삿대질을 하며 "당신이 살고 싶지 않아도 다른 사람은 살고 싶어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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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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