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인 "배우도 고용불안 겪어..그렇지만 계속 할 수밖에"[EN:인터뷰①]

배효주 2021. 1. 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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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이 배우의 고용 불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에 출연한 유다인은 1월 2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고 현장 업무에 투입되는 노동자 역할을 맡아 느낀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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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유다인이 배우의 고용 불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에 출연한 유다인은 1월 2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고 현장 업무에 투입되는 노동자 역할을 맡아 느낀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정은은 갑자기 권고사직을 받고,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하청으로 파견 온 인물. 막내(오정세 분)는 하청 소속 직원으로 정은을 언젠가 떠날 사람으로 대하던 중 일에 대한 그녀의 진심을 깨닫고 동료로서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준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다인은 "KTX 승무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분들의 절박함을 느꼈다. 제가 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연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론화가 돼 다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는 나를 해고한다'는 만연한 고용불안과 사측이 주도하는 노노갈등, 직장 내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여러 구조적 모순을 건드린 작품이다.

유다인은 "사회 문제에 대해 공부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단 맡은 인물에 집중하려 했다. KTX 승무원들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굉장히 답답하고, 혹은 절박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보단 그 인물이 느끼는 감정들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서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단, 작품과 연기를 통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같이 생각해보는 장을 만드는 것이 배우의 몫인 것 같다"며 "이런 작품을 계속해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역시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직업이라면 직업. 유다인은 "극중 '정은'이 '일을 줘야 일을 하죠' 라는 대사를 한다.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배우와 비슷한 지점이 있어서다"며 "배우도 일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몇 년을 쉴 수도 있다. 누군가 날 써줘야만 할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불안하다. 그러나 배우라면 다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일을 많이 하는 분이나 적게 하는 분이나. 지금도 불안하다. 그렇지만 계속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송전탑 수리 업무에 투입된 사무직 '정은'. 그는 높은 송전탑을 오르는 신에 대해 "고소공포증은 없어 다행이었다"며 "시간이 없어서 딱 하루 연습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연습 기간이 길었다고 해서 더 잘 할 수 있을까는 잘 모르겠다. 무거운 장비를 다 착용한 상태에서 송전탑을 올라야 했는데, 그냥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장비를 채운 상태라 몸 여기 저기가 다 아팠다. 3일에 한 번 씩 마사지를 받을 정도였다. 한 달 이라는 촬영 기간 내내 몸이 아픈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그럴 때 의지가 된 건 '막내' 역의 오정세다. 유다인은 "오정세 오빠가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주고, 감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 북돋아주려 애썼다. 힘든 촬영장이지만 많이 의지할 수 있는 오빠가 있어서 잘 끝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8일 개봉.(사진=영화사 진진)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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