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시속 1천200km 초고속열차 '하이퍼튜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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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부산·울산과 함께 추진하는 동남권 메가시티에서 초고속열차 '하이퍼튜브'가 출발하는 미래를 꿈꾼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 기압 수준) 상태의 튜브 안을 최고 시속 1천200km의 속도로 주행하는 초고속 육상교통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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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부산·울산과 함께 추진하는 동남권 메가시티에서 초고속열차 '하이퍼튜브'가 출발하는 미래를 꿈꾼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 기압 수준) 상태의 튜브 안을 최고 시속 1천200km의 속도로 주행하는 초고속 육상교통 시스템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 장치(실제의 17분의 1 크기)에서 실험한 결과, 아진공 상태에서 시속 1천19km의 속도를 달성한 바 있다.
창원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0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하이퍼튜브가 실용화되면 전국을 X자 네트워크로 구축해 주요 도시 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 집중문제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는 20일 도청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와 '하이퍼튜브 등 친환경 미래 철도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미래 철도 기술을 동남권 메가시티를 비롯한 균형발전 전략에 활용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 셈이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하이퍼튜브 기술 연구개발, 수소 열차 기술 연구개발,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철도 대중교통 발전방안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친환경 미래 철도 과학기술 연구 및 현장 적용을 통한 K-뉴딜 성과 도출, 철도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 교류와 산·학·연 상호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국책연구기관과 관련 기업, 연구센터 등 미래 철도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여건이 잘 갖춰진 경남에 하이퍼튜브 실용화를 위한 시험장을 유치한다면 산업·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협약이 하이퍼튜브를 포함한 친환경 미래 철도 기술뿐만 아니라, 수소열차나 고속철 등과 관련해 지역 산업계가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어 철도기술연구원의 연구개발 역량과 잘 결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은 "연구원의 연구개발 활동이 지역 철도산업 생태계와 원활하게 이어져서 국민 편의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창원의 수소 클러스터와도 잘 연계해 실용화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3일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있었던 하이퍼튜브 연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하이퍼튜브 시험장은 설치 이후 활용 가능성이나 필요성을 고려해 입지 선정 평가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이퍼튜브 시험장 유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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