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정 총리 2월 초도분' 발언 "여러가지 가정하고 준비 중"

"의사 표명하는 나라에 따라 최종 공급 물량 정해져"
"잠정치를 기준으로 한 가상 시나리오 바탕 준비 중"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명 분 중 초도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 발언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지만 여러가지를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백브리핑에서 “총리 발언처럼 코백스에서 제안이 와 받고자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저희처럼 의사를 표명하는 나라에 따라 최종 공급되는 물량과 시기·종류가 정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코백스 쪽에서) ‘2월 초에 물량을 받을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와서 받겠다고 답변하고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2월 초중순 최초 접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접종 대상은 의료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잠정치를 기준으로 한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콜드체인 보관·유통·공급 등 접종을 위한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예방접종시스템 구축 상황에 대해서는 “냉동고를 포함해 유통이나 창고 확보 등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 속도를 낼 필요 있고, 내고 있다”면서 “저희가 예상하고 있는 도입시기와 여러 가지 변동사항이 있어 유동적 탄력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필요한 백신이 들어왔을 때 제반사항이 준비될 수 있도록 범부처 추진단이 구성돼 속도를 내고 있다”며 “에방접종 시스템은 한 번에 100% 열지는 않고 필수적인 부분부터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박경훈 (vie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