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중국, 계약해지 이어 햄지 '김치 먹방' 영상 삭제 [이슈와치]

박창욱 2021. 1. 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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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이 유튜버 햄지와 계약을 해지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영상까지 모두 삭제했다.

1월 20일 현재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 내 햄지 계정에는 동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의 햄지 채널에도 먹방 영상은 전부 사라졌다.

햄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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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창욱 기자]

중국 측이 유튜버 햄지와 계약을 해지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영상까지 모두 삭제했다.

1월 20일 현재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 내 햄지 계정에는 동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의 햄지 채널에도 먹방 영상은 전부 사라졌다. ‘비리비리’와 ‘웨이보’의 햄지 구독자 수는 각각 약 130만, 286만 명에 이른다.

앞서 1월 17일 햄지와 전속 계약을 맺고 중국 동영상 계정과 온라인 매장 등을 운영해온 중국 소속사 측은 공지문을 내고 “햄지의 중국에 대한 모욕이 대중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모든 협력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며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중국을 모욕하는 모든 태도와 발언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쯤 되면 중국이 진심으로 ‘김치’를 자신의 문화라고 착각하며 이를 뺏으려 하는 듯 보인다. ISO(국제 표준 기구)에서 인증받은 중국 음식인 파오차이 문서를 보면 ‘김치와는 관련이 없다’라는 문구가 분명히 적혀있는데도 중국 측은 ‘인증’을 이용해 중국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 여기에 속은 중국인들이 ‘파오차이=김치’라며 의미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햄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사실 중국에서 얻는 수익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데, 이를 포기하면서까지 문화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에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외교적-정치적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겨도 중국 정부에 쉽사리 항의하지 못하는 정부 탓에 햄지의 이같은 행보는 전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사실 ‘김치’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종주국임이 잘 알려져 있고, 특히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까지 등록돼있기에 중국 측의 ‘김치 공정’은 사실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에게는 아직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들이 많다. 중국의 ‘문화 왜곡 시도’는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햄지 채널 캡처)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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